[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8월 말 입당 가능성에 대해 “입당을 늦추는 이유가 합리적이라면 국민이 용납하겠지만, 정치적인 이유에 국한된다면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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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8일 오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를 찾아 “(대선 후보들의) 컷오프는 일부 최고위원과 교감을 이뤘고 경선시기에 대해서는 8월 말 버스 출발론에 변함이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 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두 차례의 컷오프를 거쳐 4명으로 압축, 본경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었다.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거취에 대해 4·7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며 “입당하지 않고 막판 후보 단일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의견을 달리 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단일화는 판의 크기가 다르다”며 “단일화 국면이 길어질수록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요소가 많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이 여권의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여론조사 결과가 일부 벌어지는 데 대해선 “언제나 그렇듯 선거가 임박할수록 변동성이 커져서 지금 의미를 두긴 어렵다”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과 동시에 빈소에 도착해 마주치기도 했다.
빈소 안에서 이 수석과 나눈 대화 내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에 왜 말이 없는지, 빨리 하자는 정도로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