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차기 당대표 도전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던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결국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차기 당대표 도전 선언은 다음주 중이 될 전망이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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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위원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을 대상으로 열린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것이) 대체로 맞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177석의 슈퍼 여당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책임감 있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경우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경쟁구도는 홍영표, 우원식 의원과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간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다는 당 규정은 이 위원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 대표를 맡게 되더라도 2022년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표 임기 2년을 못 채우고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에 중도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뒤 당대표 도전을 최종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입장 표명은 기자회견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민주당은 8월 중에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4·15 총선에서 ‘미니 대선’으로 불린 서울 종로 지역구에 출마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며 대권주자로 몸집을 불렸다. 이 위원장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0~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52명을 대상으로 4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를 실시한 결과, 지난 3월 조사 대비 10.5%포인트 상승한 40.2%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 위원장은 11개월째 1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