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61원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는 등 국정 불안이 완화되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한국은행 금리 결정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큰 방향성을 나타내진 않았다.
|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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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3.2원)보다 2.0원 내린 1461.2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내린 1460.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2.0원) 기준으로는 2.0원 내렸다. 윤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인 오전 10시 41분께 환율은 1458.4원까지 내려갔다. 이날 장 내내 환율은 1458~1462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무력 충돌 없이 체포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원화 가치 회복에 힘을 실었다.
또 간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5분 기준 109.2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년여 만에 최고치인 110를 돌파한 것에서 강세가 진정된 것이다.
아시아 통화 약세도 누그러졌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7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미국 소비자물가가 발표되고 다음날에는 한은이 금리를 결정하는 만큼,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가 짙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5900만달러로 집계됐다.
| 15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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