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데 대해 “오히려 검찰개혁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왜 필요한지 상기시킨다”고 평가했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에서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뒤 ‘윤 총장의 차기 대권 선호도 급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의 권력은 돈과 검찰 권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검찰 권력이든 재정 권력이든 국민 복리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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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 지사가 공동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윤 총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3강 구도가 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가 21.5% 지지율로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윤 총장은 17.2%로 2위였다. 윤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로, 지난달보다 6.7%p 급등하면서 중도층의 민심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총장의 약진과 관련해 “선호도 15%를 넘어서며 유권자에게 존재를 분명히 각인한 이른바 ‘문지방 효과’를 보였다”며 “윤 총장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 성격으로, 국정감사 발언,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 등 여권이 그의 선호도를 높여준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21.5%로 지난달보다 1%p 하락했지만, 이 지사는 지난달보다 0.1%p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7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