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새 차에 쇠구슬 '다다다' 테러한 환경미화원

증거 없어 범인 못 잡다 뒤늦게 검거
"고의 없었고 우연히 맞았다...스트레스 풀려고" 주장
  • 등록 2024-10-23 오후 5:15:00

    수정 2024-10-23 오후 6:24:07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부산에서 환경미화원이 아무 이유 없이 주차된 차량에 지속적으로 쇠구슬을 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차량 상태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영도경찰서는 23일 재물손괴 혐의로 A(50대)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과 8월 영도구 한 거리에서 쇠구슬을 쏴 주차된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JTBC에 제보한 피해자 주장에 따르면 그 횟수만 10여 회에 달한다. 남성이 쏜 쇠구슬에 망가진 차량은 당시 구매한 지 6개월도 안 된 상태였다.

피해 차주는 최초 범행 당시에도 경찰에 신고했지만,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이 없어 범인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범행이 지속되며 제보자 측은 지난 8월 차량에 블랙박스와 충격감지기 등을 설치한 끝에 범행 장면을 포착했다.

이후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부산의 한 구청 소속 환경미화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차량 상태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범행을 부인하던 남성은 경찰 및 국과수 조사로 증거가 발견되자 뒤늦게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경찰에 “스트레스 풀려고 아무 데나 쐈고, 우연히 그 차에 여러 번 맞았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블랙박스 설치부터 수리비까지 금전적인 피해도 크다. 지금까지 지출한 비용만 300만 원이고 수리비까지 포함하면 거의 1000만 원 정도 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차주인 어머니와 가해 남성은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경찰 신고 후 남성이 어머니를 마주칠 때마다 째려봐서 어머니가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또 “구청 측에 연락해서 남성의 근무지가 변경됐지만, 바뀐 근무지가 어머니가 이사한 곳과 겹쳐서 또 마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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