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박사학위 박탈하라"…용인대, 학위사진부터 삭제

  • 등록 2022-02-28 오후 7:33:07

    수정 2022-02-28 오후 8:42:2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거 용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그의 박사 학위 취소 촉구가 빗발치고 있다.

국내 한 포털 사이트에서 푸틴 대통령의 프로필을 검색하면 최종 학력이 ‘용인대 대학원 명예박사’라고 나와 있다.

(사진=포털사이트 네이버 인물정보 캡쳐)
실제 용인대는 지난 2010년 푸틴 대통령에게 ‘유도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이는 한러수교 20주년을 맞아 준 학위였다.

당시 용인대는 “푸틴 총리가 평소 유도 정신을 바탕으로 국제스포츠계와 세계평화를 위해 공헌했으며 한국과 러시아 상호 간 체육 문화 교류 및 발전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한 점을 높이 사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명예 유도학 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11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다. 그는 “불량 청소년이던 시절 유도를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할 만큼 유도 애호가로 ‘유도의 역사, 이론 및 실전’이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대한유도회로부터 유도 명예 7단을 받았다.

(사진=AFPBNEWs)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학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용인대 측은 이날 오전까지 대학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돼있던 푸틴 대통령의 2010년 학위 수여 당시 사진을 현재 삭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국제유도연맹(IJF)도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IJF 명예 회장이자 명예 대사인 푸틴 대통령의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IJF는 오는 5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 카잔 그랜드슬램 유도대회’도 취소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스포츠계로부터 사면초가의 왕따 신세로 내몰리고 있다.

러시아에서 예정된 각종 스포츠 대회의 취소 또는 장소 변경 추진을 넘어 러시아 기업의 후원을 받아온 영국, 독일 등 서방국가 구단들도 속속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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