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투자상담…CES에 문 연 '미래은행'

신한銀, AI은행원 통한 ‘무인점포’ 구현
투자정보 ‘팩트체크’ AI투자메이트 선봬
기업銀 올해 CES 첫 참가 ‘IBK박스’ 소개
  • 등록 2025-01-09 오후 6:45:21

    수정 2025-01-09 오후 6:49:20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신한은행이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2025’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미래은행 영업점을 선보였다.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기업은행은 데이터와 AI기반 기술기업의 성장을 평가하는 미래성장모형을 제시했다. 다른 은행·금융지주는 부스 설치보다 실무진 파견을 통한 차세대 IT 동향 파악에 집중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기업은행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CES2025에 부스를 설치했다. 신한은행은 ‘미래은행 상담채널 콘셉트 구현’이라는 주제로 부스를 꾸몄다. 고객들이 AI은행원과 디지털 기기를 통해 업무를 보는 무인점포를 구현했다. 은행원 없이도 환전업무, 예금상품 가입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최근 서울 서소문에 문을 연 AI브랜치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업계에서도 선도적이라고 평가받는 AI투자메이트를 시연했다. AI투자메이트는 AI를 활용해 각종 수치를 확인하고, 금융투자 정보가 맞는지 팩트 체크를 해주는 서비스다.

디지털에 진심인 신한금융은 지주·은행·카드·증권·벤처투자 등 총 35명이 CES2025를 참관했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이 지난해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참관하고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CES2024를 찾았을 정도로 디지털 동향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스타트업 육성에 활용하는 AI기술을 소개했다.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창업 7년 이내 기술기업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미래성장모형, 디지털 경영지원 플랫폼 IBK박스 등이다.

다른 은행·지주는 지난해 말 비상계엄·고환율 등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실무진 위주로 참관을 보냈다. KB금융은 최재홍 사외이사를 비롯해 지주·은행·손해보험의 플랫폼 부서 실무직원 20여 명을 파견했다. 우리금융은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을 필두로 지주·은행·카드·캐피탈 등 실무진 15명이 CES 현장을 찾았다. 농협은행은 디지털과 카드, IT부서 등 실무 담당자 5명을 파견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함영주 회장이 직접 CES를 찾았지만 올해는 참관단을 보내지 않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국내 정치경제 상황에 변수가 많아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했다”며 “또 은행장·임원들이 대거 바뀌어서 금융지주들이 전과 같이 대규모 파견단을 보내거나 CEO가 직접 참석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CES2025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미래은행 무인점포를 선보였다.(사진=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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