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3분기째 EBITDA 흑자…"멤버스 개편에 뷰티도 성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올해 들어 3분기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이어갔다.

컬리가 19일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컬리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4억원, 10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적자 폭을 축소했다.

EBITDA 기준으로 보면 1분기 66억원→2분기 12억원→3분기 39억원 등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컬리

컬리는 구독 서비스인 ‘컬리멤버스’를 개편하고 화장품 부문인 뷰티컬리가 성장한 데다 ‘컬세권’(컬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권역)을 확장한 점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월 거래액 가운데 멤버스 비중은 전체 49%를 차지했다. 멤버스 회원이 결제까지 완료한 구매 전환율은 비회원에 비해 월 평균 8배 더 높았고, 평균 객단가도 2배 더 많았다. 앞서 컬리는 지난 7월 장보기 혜택을 강화한 멤버십 제도를 개편했다. 뷰티컬리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이뿐 아니라 컬리는 제주도에서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밤 10시 전에 전달하는 ‘하루배송’을 시작했다. 호남권에선 밤 11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배송하는 샛별배송으로 전환했다. 이들 모두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는 게 컬리의 설명이다.

컬리는 전사적으로 운영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감축하는 등 3분기 판관비율을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낮춰 손익 구조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3분기 컬리 거래액(GMV)은 789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0.1% 증가했다.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함께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3P(판매자 배송), 뷰티 등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컬리가 2조 3532억원의 자본 잉여금을 이익 잉여금으로 전환시키며 해소한 결손은 4분기 재무제표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컬리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을 통한 매출 다각화와 고정비 효율화에 기반한 손익 구조 개선 등의 효과로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EBITDA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사업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