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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한 것과 관련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에선 예상과 달리 금리 동결과 인하를 둘러싼 금통위원 간 논의가 치열했다고 전해진다.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고 나머지 2명은 기준금리를 3.25%에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소수의견을 낸 2명은 유상대 한은 부총재와 장용성 금통위원이다.
유 부총재는 이번 금통위에서 환율 변동성 문제를 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부총재는 지난 1986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래 금융시장국, 국제국, 국제협력국 등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국제협력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2018년 5월부터 국제금융·협력 담당 부총재보로서 3년간 재임한 바 있다.
장 위원은 지난 11일 금통위에서도 유일하게 ‘동결’ 소수의견을 개진했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겸 금융경제연구원장으로 역임한 그는 이번에도 소수의견을 내며 본인만의 소신을 지킨 모습이다. 그는 수도권 일부지역의 부동산 가격 급등과 이로 인한 가계부채 확대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3개월 이후 금리전망(포워드가이던스)에 대해 3.0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냈다. 나머지 3명은 3.00%보다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