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증권가는 아찔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정상 개장한 증권시장, 변동성은 예상보다 더 확대되진 않았지만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정치권 상황에 여전히 불안합니다.
각 증권사는 이번 사안에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또 투자자들은 앞으로 시장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보도에 심영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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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후 자정을 넘긴 시간, 원달러 환율은 2년여 만에 최고 수준(1446.5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도 계엄 선포 이후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떨어졌습니다.
NH투자증권은 오늘 아침 경영 점검 회의를 열었고, 키움증권과 하나증권, 삼성증권 역시 각 본부 임원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계엄 여파에 대비하기 위해 각 부서들의 협조를 구하고 긴밀한 대응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각 부문별, 부서별로 시장 동향을 검토하며 대응 방안을 준비했습니다.
약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됐고 개장 후에도 낙폭은 2%내외 수준이었지만, 탄핵 등 불확실성은 남았습니다.
다만 과거 탄핵 국면에서도 증시는 서서히 안정을 찾은 만큼 이번에 탄핵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나정환/NH투자증권 연구원] “불확실성 때문에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파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그랬던 경험이 있는데 결국 주가는 2016년에도 그냥 올랐거든요. 단기적인 수급 이슈 정도다…”
또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한 만큼 주가 하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나정환/NH투자증권 연구원] “아무래도 계엄령 이슈 자체는 상당히 빠르게 해소가 되었고 금융 아니면 외환시장에서 안정화를 위해서 자금을 공급하겠다,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한 상황이라 이런 정도의 단기 수급 이슈 때는 매수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당장 매도 움직임에 반응하기 보다는 환율 변화 등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