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63억원” 마늘가게가 성심당을 이겼다?…온누리상품권 매장 전수조사

온누리상품권 매출 1~3위 가맹점,
대구 소재 채소가게…‘페이퍼 컴퍼니’
“돈세탁, 조직범죄에 가까운 일”
  • 등록 2024-10-25 오후 7:57:32

    수정 2024-10-25 오후 7:57:3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정부가 5억 원 이상의 온누리상품권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매장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25일 국회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온누리상품권 부정 사용 문제와 관련해 “5억원 이상의 온누리 상품권 매출을 올리고 있는 15개 이상 매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매출 1∼3위 가맹점이 모두 대구의 한 시장에 있는 채소가게였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세 가게 중 한 곳만 마늘가게로 운영되고 있었고, 나머지 2곳은 등록된 주소에 실존하지 않는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였다. 세 가게 대표 모두 한 가족이었다.

이들은 매월 평균 192억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환전했다.

장 의원은 “1∼3위 업체가 올해 올린 지류 온누리상품권 매출만 1000억원이 넘는다”며 “(유일하게 운영 중인) 마늘가게는 한 달에 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가게는 돈세탁하듯이 페이퍼로 된 서류상의 업체를 만들어 불법적으로 있지도 않은 거래를 만들었다”며 “조직범죄에 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을 언급하며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가게 중의 하나인 대전에 있는 성심당 본점이 한 달에 모바일, 카드, 지류를 모두 합쳐 온누리상품권 매출 약 3억원을 올린다”며 “그것의 수십 배 되는 점포들이 수두룩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장관은 “말씀 주신 대로 3개 업체는 불법 유통이 확실해 보이는 상황”이라며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전문가와 함께, 또 국세청의 힘을 빌려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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