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車 수익성 '톱2' 등극 눈앞…폭스바겐 제쳤다

3분기 및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서
토요타그룹 이어 세계 2위 수준
'경영난' 폭스바겐그룹 영익률도 제쳐
판매대수 따라잡는 데는 시간 걸릴 듯
  • 등록 2024-11-07 오전 11:40:21

    수정 2024-11-07 오전 11:40:21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글로벌 완성차 3위이던 현대차그룹이 올해 3분기를 비롯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서 2위인 폭스바겐그룹을 크게 앞섰다.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7일 글로벌 1~3위(판매량 기준) 완성차 업체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올해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69조4481억원, 6조4622억원이다.

1~3분기(1~9월)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08조981억원, 영업이익 21조3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3분기 및 누적 기준으로 판매 1위인 일본 토요타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2위인 폭스바겐그룹을 현대차그룹이 실적 면에서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다.

토요타그룹이 지난 6일 발표한 2024 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1조4446억엔(약 103조4900억원), 영업이익 1조1558억엔(약 10조4500억원)이다. 누적 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은 34조3550억엔(약 310조6800억원), 3조5786억엔(약 32조3600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폭스바겐그룹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5억유로, 28억6만유로다. 한화 기준 매출은 117조6300억원, 매출은 4조2000억원 수준이다.

1~3분기 누적 역시 매출 2372억7900만유로(약 355조5600억원), 영업이익 129억700만유로(약 19조3500억원)로 나타나, 현대차그룹이 2조원 이상 많았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의 경우 3분기 기준 토요타그룹이 10.1%, 현대차그룹이 9.3%, 폭스바겐그룹이 3.6%로 각각 집계됐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토요타그룹이 10.4%, 현대차그룹이 10.2%, 폭스바겐그룹은 5.4%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이 차량 보증 연장에 따른 충당금 이슈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가량 줄어든 점을 고려했을 때, 폭스바겐그룹이 예상보다 심각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실적 흐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수익성 면에서 ‘톱2’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고 본다. 폭스바겐그룹이 중국 판매 부진 등으로 4분기에도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판매량에서 폭스바겐그룹을 앞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1∼9월 전 세계 시장에서 539만5000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그룹은 717만7000대, 폭스바겐그룹은 652만4000대를 각각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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