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30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47억9000만원으로 전년대비 63.14%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3955억6900만원으로 전년대비 18.28% 감소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 부진 배경에는 연결 자회사인 두산밥캣 실적 악화 영향이 컸다. 3분기 누계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11조64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3.1% 줄어든 7827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두산에너빌리티 부문을 떼어서 보면 오히려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5조12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 증가한 1806억원을 기록했다.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과 판관비 감소 영향으로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는 2023년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기기 (약 3조원) 및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 (약1.1조원)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올해 4분기 수주 예정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연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3분기 누적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45.9% 감소한 3조1767억원, 수주잔고는 13조9015억원으로 집계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2025년 상반기 체코 수주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폴란드, 영국, UAE, 튀르기예 등 기존 타겟 국가 대상으로 팀 코리아 차원의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의 엑스에너지 5억달러 투자 발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보·확대에 따른 SMR 생산설비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당열병합 가스터빈·주기기 (3000억원), 함안복합 가스터빈·EPC(5000억원)등 누적 5기 가스터빈 수주를 달성했으며, 이를 통해 가스터빈 사업 본격화 및 국내와 북미 사업 가속화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