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와라"…담화 듣고 ‘발칵’ 대통령 관저 앞 달려간 탄핵 집회

오후 2시 시청 인근 집회 후 대통령 관저로 행진
기존 여의도행에서 '급변경'…퇴근길 교통 혼잡 차질
오후 6시께 해산 후 여의도 촛불집회 합류
  • 등록 2024-12-12 오후 7:09:45

    수정 2024-12-12 오후 7:09:45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시민단체가 대통령 담화 내용에 즉각 반발하며 대통령 관저 앞까지 찾아가 항의에 나섰다. 이 일대 도로가 마비되며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12일 오후 6시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용산 대통령 관저 앞 한남대로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끄는 전국 진보 시민단체 연합인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노동자·시민 대회를 개최한 뒤 오후 3시께부터 곧장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

한강진 역 인근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대치가 한 시간 이상 이어졌다.

이들은 오후 5시께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인근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한 뒤 한 시간가량 대치하며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결집한 인원은 1만 명에 달했다.

단체는 당초 중구 세종대로에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 당사까지 행진하며 당사 앞에서 탄핵 촉구 규탄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다 이날 오전 대통령의 담화가 갑작스레 발표되자 용산으로 목적지를 틀었다. 집회를 마친 후 즉각 용산 대통령실로 향해 분노한 민심을 직접 전달하겠다는 뜻이다.

퇴근길 혼잡이 빚어지며 일부 시민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 버스 등을 동원해 도로 통제에 나섰으며, 골목 곳곳마다 인력을 투입해 막아섰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교통 상황이 혼잡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 발휘해 해산하여 지금 즉시 교통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고 여러 차례 방송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6시 10분께 행진과 집회를 마친 뒤 대중교통을 타고 곧장 여의도로 향했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 매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대국민 촛불행동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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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6시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용산 대통령 관저 앞 한남대로에서 시위를 벌이며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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