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진출자들이 28~29일에 있을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일부 후보자들은 급기야 밤샘 작업을 하면서 막바지 점검에 돌입한 상태다. 사실상 대중 앞에 선보이는 첫 공식 행사로서 예비경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기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전 시장이 27일 ‘연트럴 파크‘로 불리우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에서 ’균형발전 프로젝트 1탄‘ 선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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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8~29일 양일간 예비경선 진출자들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28일은 부산시장 후보자들이, 29일은 서울시장 후보자들이 나선다.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진출자는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을 비롯해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선동 전 사무총장 △오신환 전 의원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으로 좁혀졌다. 부산시장 예비경선 진출자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 전 의원 △이진복 전 의원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부산 경제부시장 △전성하 LF에너지 대표이사까지 6명이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자유 주제로 1인당 7분씩의 시간이 주어진다. 후보들은 27일 정오까지 발표문 초안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 박민식 전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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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발등의 불은 부산시장 후보자들이다. 박민식 전 의원은 “7분이면 짧은 시간이다.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박민식을 찍어야 하는 이유 두 가지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부산에 대한 일편단심의 열정을 비롯해 당이 힘들고 어려운데 단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은 유일한 후보라는 것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진복 전 의원은 당일 복장도 고심 중이다. 이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전체적인 컨셉트는 참신한 이미지”라며 “부산을 위해 준비된 시장, 정권 탈환을 위해 준비된 시장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정이 하루 여유가 있는 서울시장 후보군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서초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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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초구청장 측은 “‘내 삶에 도움 되는 서울시장’, ‘일 잘하는 조은희’ 라는 두 가지 큰 주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 21일 예비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발표 준비에 돌입했다. 주말도 반납하며 자문단과 충분한 토론을 거쳐 컨텐츠를 가다듬고 시나리오와 디자인 등을 손봤다. 마치 스타트업 사무실에서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열기였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 밤샘 작업을 했다던 김선동 전 사무총장 측은 “흠결 없는 깨끗한 후보를 강점으로 내세울 예정”이라며 “집 한 채가 전 재산이라는 서민인 점을 부각하겠다”고 귀띔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철저히 ‘비밀 전략’을 고수했다. 오 전 시장은 “미리 말하면 맥이 빠질 것 같다. 당일에 공개해야 많은 분들이 좋아해줄 것 같다”며 말을 아끼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프레젠테이션 일정을 마치고 향후 여론조사, 책임당원 투표 등을 거쳐 내달 5일 본경선 진출자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