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다시 기온 상승…'수능 한파' 없다

북쪽 찬 고기압 온난하게 성질 변화
14일 아침 기온 6~15도, 낮 기온13~21도
주말에 다시 평년보다 기온 높아져
  • 등록 2024-11-07 오후 12:17:05

    수정 2024-11-07 오후 12:17:05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입동인 7일 추위를 몰고 온 찬 바람은 점차 찬 성질을 잃어 기온이 다시 오르겠다. 수능일인 14일 아침에도 평년과 비슷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1일 앞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한 부모가 고득점 발원 지혜총명 연등에 시험 관련 소원문구를 달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기상청은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오는 8일부터 기온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최저기온 영하 3~8도, 최고기온 13~19도로 예측됐다.

지난 5~6일 북쪽에서 강하게 유입된 한기에 의해 이날 서울과 대전, 대구 등에는 첫 얼음이, 광주와 대구 등지에는 첫 서리가 관측됐다. 복사냉각 효과 때문에 아침에 서울은 1.6도, 파주 영하 3.6도, 춘천 영하 1.6도까지 기온이 내려가기도 했다.

찬 바람을 일으킨 한반도 북쪽 고기압은 이튿날부터 찬 기운을 잃고 온난 고기압으로 성질이 바뀌겠다. 이에 따라 당분간 맑은 날씨가 이어져서 낮 동안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이 예상된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 아침 기온은 2~14도, 낮 기온은 16~22도로 예측됐다. 수능일인 14일 아침 기온은 6~15도, 낮 기온은 13~21도로 예상돼 갑작스러운 추위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바다의 경우 한기가 물러나고 바람이 약해지면서 전 해상에서 풍랑특보가 해제됐다. 7일 이후 물결은 0.5m~2m로 낮게 일어 선박 운항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풍이 강한 제주도 남쪽 해상에는 3m까지 높게 파도나 너울이 발생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른 예보 변동성이 있어서 항공과 선박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수능일 자세한 날씨 예보는 다음 주 최신 기상정보를 다시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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