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3분기까지 10조원이 넘는 투자를 집행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투자다.
14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액은 10조53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1980억원보다 2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SK하이닉스는 HBM 및 DDR5 등 첨단 메모리 수요 증가에 맞춰 충북 청주 ‘M15X’와 용인 클러스터 등에 수조원대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약 39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중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법인을 신설했다. SK하이닉스는 이 지역에서 AI메모리용 패키징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곳은 SK하이닉스의 첫 미국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R&D 투자도 지난해보다 늘렸다. 3분기 R&D 투자금은 3조5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356억원보다 13.5% 많다.
|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