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ECB는 아울러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0.8%에서 0.7%로 낮췄고, 내년 성장률 역시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자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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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는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예금금리를 연 3.25%에서 3.00%로, 기준금리를 연 3.40%에서 3.15%로 각각 0.25%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3차례 연속 금리 인하이고 올해 들어 네번째 금리인하다.
한계대출금리도 연 3.65%에서 3.40%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4.50∼4.75%)와 ECB 예금금리 격차는 1.50∼1.75%포인트로 벌어졌다.
ECB는 아울러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0.8%에서 0.7%로, 내년 전망치 역시 1.3%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5%에서 2.4%로 낮췄고, 내년 전망치 역시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ECB는 성명서에서 ‘필요한 기간 정책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 성장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글로벌 무역의 마찰이 커지고 소비자 및 기업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ECB가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월은 “ECB가 필요한 기간 정책을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문구를 삭제한 것은 완화적인 편향이 있다는 신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