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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앙카 발라 메타 아시아태평양(APAC)지역 안전 정책 총괄은 이날 발표에서 “전 세계의 부모님들은 자녀가 원치 않는 온라인 공간에서 소통하지 않길 원하고,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며 자녀가 보는 콘텐츠가 안전하길 원한다”라면서 10대 계정을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메타는 지난 9월 청소년 이용자들을 위한 안전 사용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의 국가에서 먼저 청소년 계정을 10대 계정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될 방침이다.
이번 정책을 통해 청소년을 위한 10대 계정은 우선 계정 자체가 비공개 계정으로 설정되며, 폭력·술·도박 등의 민감한 콘텐츠에 노출이 되지 않는다. 또한 팔로잉 관계가 아닌 타인으로부터의 개인 메시지도 제한된다.
또한 청소년 가운데에서도 연령에 따라 자율도를 차등 부여할 계획이다. 16세 이상 청소년은 위와 같은 기본 설정을 끌 수 있지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승인이 있어야 설정을 끌 수 있게 설정됐다.
이와 함께 10대 이용자의 부모는 관리 감독 기능을 통해 자녀의 이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으며, 자녀가 어떤 사용자와 대화하고 어떤 사용자를 차단했는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메타는 해당 이용자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누구와 팔로우를 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당 사용자의 연령을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이 같은 정책을 편 것은 청소년의 SNS 과의존에 대한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 33개 주 정부는 지난해 10월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과도한 중독성으로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 유럽연합(EU)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미성년자에게 ‘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SNS의 양면적인 특성을 설명하며 “온라인 공간은 삶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누구나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 창구가 되는 등 효용이 있지만, 과다 사용이나 디지털 감금, 범죄 등의 문제가 있다”라며 “청소년을 보호하면서도 디지털 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