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새해 가장 먼저 시즌을 시작했지만, 국내 프로골프투어 개막까진 아직 3개월 이상 남아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은 새로운 무대에서의 우승은 물론, 부활과 국위선양 등 다양한 포부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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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 임희정은 “2024년은 어디까지 내려가는지 확인했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부진을 도약의 디딤돌로 삼겠다”며 “올해는 시즌 초부터 성적을 올려서 좋은 흐름을 만들고 나아가 시즌 2승 이상 기록해 다시 한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유럽 DP월드투어로 무대를 넓힌 김민규는 “뱀띠인 만큼 푸른 뱀의 해인 2025년이 기대된다”며 “올해는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아시아투어까지 시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위선양할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새해 각오를 전했다.
36세의 베테랑 김영수는 2022년 이후 멈춰 있는 우승 행진 재가동을 기대했다. 그는 “따로 전지훈련은 가지 않지만 1월말 아시안투어를 시작으로 2025시즌을 준비할 생각”이라며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한 뒤 이후엔 태국으로 이동해 KPGA 윈터투어에 참가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며, 올해 다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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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톱10에 들어서 대상 포인트를 따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해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못 받은 대상을 올해는 꼭 받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2023년 데뷔해 해마다 1승씩 거둔 황유민은 2025년 ‘다승’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꺼냈다.
그는 “2024년은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스스로 많이 성장한 해라고 생각해서 뿌듯했지만, 다승을 못한 게 굉장히 아쉽다”면서 “첫 우승이 4월에 나와서 다승을 꼭 하고 싶었는데 중요한 순간에 퍼트가 따라주지 않았다”고 새해 목표를 2승 이상으로 정했다.
2023년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3관왕에 이어 지난해 다승왕을 거머쥔 이예원은 새해 더 많은 우승을 다짐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공동 다승왕을 해서 목표를 이뤘으나 올해는 단독 다승왕이 되고 싶다”며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생각하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였다. 올해 그 기쁨을 많이 느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면서 “올해는 꼭 메이저 우승을 해보고 싶고, 지난해 저에게 3승을 안겨준 KG 레이디스 오픈 타이틀 방어도 꼭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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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과 상금, 최저타수 등을 싹쓸이 한 장유빈은 올해부터 LIV 골프에서 새로운 꿈을 펼친다. 국내 무대에서 갈고 닦을 실력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결을 손꼽아 기다리는 장유빈은 우승보다 멈추지 않는 성장이라는 목표로 새해를 시작했다.
장유빈은 “주니어 시절에 프로 대회에 나왔을 때는 높은 벽을 실감하고 주눅이 들었을 때가 있었지만, 부딪혀 경쟁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조금씩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LIV 골프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가 많지만 그렇다고 주눅이 들거나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경쟁해 보고 싶다. 그러다 보면 한 계단씩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자 골프 최장기 세계랭킹 1위(163주)를 지켜오다 자리를 내준 고진영은 새해 두 가지 소망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 우승이 없었기에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면서 “200주 세계랭킹 1위 기록도 욕심이 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