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늦은 오후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일상의 혼란이 예고되는 가운데, 영화계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당장 4일 오늘부터 예정돼있는 영화 홍보 및 개봉 일정, 각 극장들의 정상 운영이 가능할지부터 불투명해졌다.
| 서울의 한 영화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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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익명을 요구한 한 멀티플렉스 기업 관계자는 4일 이데일리에 “아직 각 극장 지점의 정상 운영 여부와 관련해선 정해진 게 없다. 면밀히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다른 멀티플렉스 기업 관계자 역시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다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4일에는 송강호와 박정민, 장윤주가 주연을 맡은 한국 영화 ‘1승’(감독 신연식)과 또 다른 한국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이 동시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장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경우, 두 작품을 비롯해 현재 상영 중인 다른 기개봉 영화들의 상영도 불투명해진다.
또 이날 오전 11시부터 영화 ‘대가족’ 양우석 감독의 라운드 인터뷰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예정돼있다. 영화 ‘대가족’ 측은 양우석 감독의 라운드 인터뷰 진행 여부에 대해 “지금 현재 상황을 지켜보며 이야기 중이나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 장관 추천을 통해 계엄사령관에 4성 장군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