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위키드’(감독 존 추)가 전 세계 극장에 뮤지컬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 (사진=유니버설픽쳐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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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인 모조에 따르면 ‘위키드’는 북미 개봉 첫 주인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북미에서만 1억 1400만 달러(약 1595억 원)의 오프닝 수익을 거뒀다. 다른 국가들을 포함한 전 세계 첫 주 오프닝 스코어는 1억 6418만 달러(약 2296억 원)를 기록했다.
이로써 ‘위키드’는 1억 3000만 달러(약 1818억 원)를 기록한 ‘레미제라블’(2012)을 제치고 브로드웨이 공연이 원작인 뮤지컬 영화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오프닝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개봉 2주차 누적 수익은 북미 2억 6240만 달러(약 3680억 원), 전 세계 기준 3억 5920만 달러(약 5038억 원)를 각각 기록했다.
‘위키드’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 전혀 다른 두 인물이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모험을 그린다. 뮤지컬 기준 1막의 내용을 담은 이야기로, 내년 11월 파트2 개봉도 확정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캣츠(2019) △인 더 하이츠(2021)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 등 최근 수년간 뮤지컬 원작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한 사례를 사례를 들며 ‘위키드’의 흥행이 “영화사(史)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위키드’는 160분의 긴 상영시간에도 그걸 충분히 감수할 만큼 원작의 서사를 충분히 담아냈다”며 “감각적 카메라 무빙과 연출로 표정과 손짓 등을 통해 감정선을 섬세히 담아내 공연에선 느낄 수 없는 영화적 경험을 선사해 원작 및 영화 팬들의 만족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작 뮤지컬 배우들까지 카메오로 깜짝 출연한 디테일도 돋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