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이정재 밝힌 동창 한동훈…"윤상현과 술자리설? 이해 안돼"[인터뷰]①

'오징어 게임2' 이정재 인터뷰
한동훈과 친분 화제
윤상현 의원 언급으로 곤욕
  • 등록 2025-01-05 오전 8:00:17

    수정 2025-01-05 오전 8:00:17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순수하게 동창끼리의 식사 자리였는데...”

이정재(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가 전 법무부 장관이자 국민의힘 대표였던 정치인 한동훈과의 인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정재는 앞서 한동훈과의 고깃집 회동 인증샷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에 대해 “동창이다. 왜 만났느냐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두 사람은 서울 현대고등학교를 나왔다. 이정재는 “고등학교 동창으로서 저녁 식사 한 번 한 거 이외에는 제가 한동훈 씨 일하는 거에 도움을 드린다든가 말이라도 한마디 했다든가 이런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사진에 대한 비화도 털어놨다. 공개하려고 한 사진도 아니고 만남을 자랑하고 싶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정재는 “밥을 먹고 나왔는데 식당에서 그날 겉절이 무쳤다고 주셔서 하나씩 받았다. 감사하니까 이거 들고 사진이나 하나 찍자고 해서 제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는데, 그때 이미 한동훈 씨 팬들이 생겼던 것 같다. 저희는 몰랐는데 직원 옆에서 그분이 사진을 찍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해보니까 ‘이거 내 카메라였는데 누가 찍었지?’ 하고 알아보니까 (찍은 사람의) 블로그에 있더라. 그분이 한동훈 씨를 쫓아다니면서 식당에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을 다 찍으셨더라. 저희가 사진을 공개한 건 아닌데 그 오해는 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탄핵 정국 속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유명 연예인들과 친분을 과시한 영상이 재조명된 가운데, 이정재가 꾸준히 언급되기도 했다. 특히 윤 의원은 지난 2023년 배우 김승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우성, 이정재와 술을 마시는데, 폭탄주를 10라운드 정도 가니 이정재가 못 마시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이정재는 “저는 그분이 왜 그런 이야기를 하셨는지 이해를 잘 못하겠다. 제 기억으로 한 번 정도 (식사 자리가) 있다. 엔터 사업 종사자가 30~40명 정도 모인 자리였다. 저희같이 영화, 드라마 제작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음반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의원님과 저와 정우성 씨가 특별하게 만난 자리가 아닌데 그렇게 술먹는 자리가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이정재(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시즌1의 유일한 우승자인 기훈은 456억이라는 상금을 받았지만 인생 역전을 택하지 않고 돌아왔다. 기훈이 왜 떠나지 않았는지, 남아서 무엇을 하는지가 시즌2의 시작이다.

이정재는 “양심이라는 단어가 제일 많이 생각이 났다”며 “왜 기훈이 비행기를 타지 않았을까. 통장에 456억이 찍혔는데 왜 그 돈을 못 썼을까. 기훈의 양심이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면서 양심을 지킨다는 게 쉬운 일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양심이라는 건 나만 숨기면 그 상황을 모면하고 회피하고 도망갈 수는 있지 않나. 그 양심이 도저히 이 상황을 도망가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양심이 행동까지 이뤄지게끔 만드는 인물들이 지금 사회에는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기훈의 양심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정재(사진=넷플릭스)
기훈에겐 자신이 져버린,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 부채감이 지워졌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다시 게임장에 들어간 기훈. 그러나 시즌2의 최종회는 시청자의 답답함을 유발했다.

이정재는 “기훈이 게임의 방식이나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리드를 해야만 사람을 살릴 수 있지 않나. 리더 역할을 하지만 그 게임장은 사람을 죽이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에 기훈이 한 명이라도 살리는 걸 방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니까 기훈이가 좌절을 하게 되고 목적을 이루지 못하게 되니까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 보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더로서 계속 실패하고 나락까지 가게 되는 모습이 시즌2의 엔딩인데 바닥의 바닥까지 떨어뜨려놓은 다음에 시즌3에서는 기훈이 어떤 생각으로 그 생각을 펼쳐나갈 것이냐로 큰 재미를 만들어놓은 시즌3가 남아있기 때문에 시즌3를 보신다면 그 굴곡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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