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징크스 깰까…'오징어 게임2' 촬영장 직접 가보니[종합]

  • 등록 2024-11-11 오전 8:30:40

    수정 2024-11-11 오전 8:30:40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이 시즌2로 돌아온다.

지난해 12월 7일 넷플릭스 측은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세트장 일부를 취재진에 공개했다. 이날 현장 공개에는 황동혁 감독, 김지연 대표, 채경선 미술 감독이 참석했다.

김지연 대표는 “‘오징어 게임’ 이 유례없는 흥행을 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아주 기본에는 한국 분들이 저희를 열렬하게 응원해주신 것이 있다고 본다”라며 “7월부터 크랭크인을 해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그런 열기를 이어가고자 죽어라 촬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열기에 부응해 시즌2에서도 시즌1 못지 않은,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할텐데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황동혁 감독은 “제가 만든 작품이 화제가 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만들기도 전에 온 세상의 관심을 받는 일은 처음이라 낯설고 어색하고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시즌1와 달라진 부분에 대해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불행히도 인기 있는 모든 캐릭터를 거의 다 죽여버려서 새로운 인물들이 새 시즌에 투입됐다”며 “젊은 배우들도 이번에 많이 캐스팅 됐는데 시즌1보다 젊은 참가자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 감독은 “(시즌1와)마찬가지로 다양한 세대와 연령과 그리고 또 성별의 남녀 참가자들이 시즌2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며 “시즌1에서는 대표적으로 ‘기훈’과 ‘상우’가 어린 시절 동네 친구였다는 관계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즌2에는 더 많은 사적인 관계가 있는 참가자들이 등장을 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 걸 아마 기대해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지금 저희가 벌써 저희가 절반 정도 가까이 촬영을 했는데 촬영하면서 진짜 많은 새로운 배우들과 작업하는 게 너무 즐겁고 재미있고 그 캐릭터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저로서도 많은 배움도 되고 즐겁다”고 털어놨다.

황 감독은 “매일매일 신기하고 재미있는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며 “또 이미 유명한 배우들도 많이 나오고 또 거의 신인급 배우들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 조화를, 그들의 새로운 연기를 지켜보는 것도 감독으로서 또한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고 시즌2에 대해 밝혔다.

또한 “시즌1에서 게임을 그만두는 OX를 선택했는데, 시즌2에서는 그 시스템을 더 발전시켜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나갈 수 있는 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들이 매번 투표를 통해 이곳에 남을지, 나갈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장치적인 변화도 설명했다.

황 감독은 “남을지와 나갈지를, O와 X를 선택한 것에 따라 그 무리가 나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서로 편을 가르고, 그 안에서 또한 갈등이 벌어지는 그런 장치를 시즌2에 삽입을 했다”며 “비주얼적으로 숙소 세트에도 보이고 의상에도 보이고 이렇게 비주얼화 된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요즘 편가르기가 많다. 전 세계적으로도 지역적인, 종교적인 갈등. 전쟁도 많고 당장 국내 상황만 보더라도 세대 간의 갈등, 젠더의 갈등이 있다. 흔히 ‘이대남’, ‘이대녀’라고 표현되는 그런 성별의 갈등과 기존에 있던 지역 갈등, 계층 계급의 갈등 등. 너무나 많이 편을 가르고 선을 긋고 자신이 속하지 않은 자기와 다르다고 생각되는 집단을 틀리다고 말하고 O와 X로 구별하고 서로 공격하고 갈등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한 풍자적인 요소로 이번에 선거 시스템과 O와 X를 통한 ‘서로 간의 구별’이라는 것을 시즌2의 중요한 테마 중의 하나로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요즘 다들 ‘시즌2가 안 좋다’, ‘나오는 작품마다 실망이 크다’라는 걱정들을 기사를 통해 접한다. 과연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어떻게 될 것이냐라는 걱정을 하시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털어놨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미술을 맡게 된 채경선 미술 감독은 “시즌1과 같이 똑같은 공간의 설정으로 핑크 미로 복도가 나오게 되는데 이 공간은 시즌1과 똑같은 설계 방식으로 똑같은 디자인으로 작업을 했다”라며 “(시즌1에서)아쉬웠던 공간감이나 동선에 추가를 더했다”고 세트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의 미술 전체적인 콘셉트를 잡을 때 ‘유아적인, 어떤 어린 동심의 색깔이 무엇일까’라는 것들을 되게 많이 고민을 하면서 전체적인 룩을 잡아갔는데 거기에 대표적인 컬러감으로 핑크를 선택했고 핑크가 주되게 표현된 공간”이라며 “학창시절 때부터 네덜란드 판화가 ‘에셔’(Escher) 작품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했었는데 그분의 작품을 제 작업에 좀 표현을 하고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오징어 게임’이라는 작품을 만나게 돼서 거기에서 영감을 얻고, 얻은 저의 어떤 생각들을 ‘오징어 게임’ 주제에 맞춰서 작품을 디자인을 하게 됐다. 그래서 ‘에셔’ 작품의 어떤 모순과 역설 같은 부분들을 ‘오징어 게임’ 주제와 맞게 표현을 하고 싶어서 참고를 해서 디자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이번에는 어떤 캐릭터들의, 어떤 갈등과 그 다음에 관계, 그다음에 자기의 지금 여러 가지의 어떤 다양한 입체적인 감정들의 표현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미로 복도의 통로들을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거기에서 오는 어떤 갈등과 대립과 사건들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중요한 것이 ‘선택’인 만큼 이를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했고 세트 바닥에 OX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456개의 침대를 설치했으며, 시즌1보다 전체적인 평수를 넓히고 규모감을 넓혔다고 말했다. 채 미술감독은 “다시 한번 이런 공간을 제작하고 만들고 구현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2021년 9월 17일 공개된 이후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글로벌 흥행을 거뒀다. 넷플릭스 역대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아직까지 그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오는 ‘오징어 게임’은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시즌1에 출연한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을 비롯해 시즌2에서는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최승현(탑)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12월 26일 공개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부하들을 사지로.." 눈물
  • 근조화환..왜?
  • 늘씬 각선미
  • 청룡 여신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