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사언은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는 희주에게 곧장 달려갔다. 하지만 사언은 박도재(최우진 분)의 보고를 통해 협박범이 ‘청운일보’ 행사가 열린 호텔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희주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행사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온 사언과 희주는 각자의 이유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희주는 사언과의 통화로 위로와 용기를 얻었지만, 사언은 말을 할 수 있었음에도 20년 동안 이를 숨긴 아내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희주는 대통령실 수어 통역사 최종면접에 합격했다. 기쁜 소식을 남편에게 제일 먼저 알리고자 했던 희주는 실수로 사언에게 하트 이모티콘을 전송했다. 그 시각, 회의 중이던 사언은 예상치 못한 희주의 반응에 당황해하면서도 수어 통역사들과 떠나는 워크샵을 기획했다.
방송 프로그램 사전 답사를 떠났던 지상우(허남준 분)와 나유리(장규리 분)는 대통령실에 입사하는 희주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희주와 함께 있던 사언도 이들의 만남에 동행했고, 그 자리에서 상우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두 남자의 신경전을 지켜보다 못해 자리를 뜬 희주는 인아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 희주는 밤 10시, 협박폰으로 사언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 시각 아내를 찾기 위해 거리를 돌아다니던 사언은 서로의 시야에서 가려진 채 아슬한 통화를 이어갔다. 그 순간 사언에게 의문의 차량이 돌진했고 이를 목격한 희주는 “백사언!”이라고 소리치며 온몸을 내던져 남편을 구했다. 사언은 말문이 트인 희주에게 “또 듣고 싶어. 네 목소리”라며 아내를 다독였다.
그런가 하면 사언을 차로 치려 했던 자가 납치범(박재윤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희주에게 다시 전화를 건 납치범은 “백사언이 망가졌으면 좋겠거든. 이 세상에서 백사언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나야”라며 그녀를 압박해 사언과 납치범의 심상치 않은 관계성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말미 희주는 만취한 사언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고, 두 사람은 현관 앞에서 쓰러지며 입맞춤을 했다. 여기에 사언의 폰으로 음성 파일과 협박범의 목소리가 일치한다는 도재의 문자로 협박범의 정체가 희주임이 드러났다.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6회는 14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