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윤종훈은 한 편의 누아르 영화 장면처럼 잠에서 깼다. 조심스럽게 방에서 나온 윤종훈. 이때 눈길을 끈 것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그의 근면성실한 면모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취미방이었다. 직접 쓴 수려한 필체의 한자가 담긴 족자, 인생 지침을 담은 마인드맵, 현재 열심히 준비 중인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관련 서적 등. 무엇이든 열심히 꼼꼼하게 하는 윤종훈의 성격이 돋보였다.
이어 윤종훈은 황태구이와 두부새우젓국도 만들었다. 아침부터 손이 많이 갈 것 같은 음식들로 한정식 스타일의 한 상을 뚝딱 차린 윤종훈의 실력에 모두들 감탄했다. 특히 직접 만든 다시마기름을 여러 요리에 활용해 감칠맛을 높이는가 하면, 맑은 국물을 좋아해 새우젓을 다져 면포로 거르고, 고추씨까지 제거하는 꼼꼼함이 인상적이었다. 류수영은 “진짜가 나타났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윤종훈의 10년 동거인이 잠에서 깼다. 10년 동거인의 정체는 중학교 때부터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절친이었다. 친구는 윤종훈이 아침부터 정성껏 만든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친구는 윤종훈이 작품 촬영으로 며칠 동안 집을 비울 때도 미리미리 자신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윤종훈은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 살기 시작했을 때 비교적 어려웠던 형편을 떠올리며, 그때부터 함께했던 친구에게 “너랑 나랑 같이 살 운명이었나 봐”라며 고마워했다.
드라마 속 악랄한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윤종훈. 그의 일상은 대반전이었다. 정갈함으로 똘똘 뭉친 한식 능력자였고, 소중한 친구를 위해 배려 가득한 요리를 해주는 다정남이었다. 2025년 첫 NEW 편셰프로 첫 등장부터 제대로 매력을 발산한 윤종훈의 활약이 기대된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