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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그 힘을 음악에서 찾곤했다.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며 많은 가수들이 신곡 발표를 멈추던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힐링을 엿보던 유일한 곳이 음악이었다. 하지만 공연 하루 전 페스티벌이 취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거나 건강 악화로 많은 팬들이 기다리던 ‘거장’의 공연도 무기한 연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여러모로 가혹했단 5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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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아일랜드는 올해로 4회를 맞는다. 대부분의 음악 페스티벌이 록, 재즈 등 특정 장르 색깔을 강하게 내는 것과 달리 레인보우 아일랜드는 인디 밴드, 록 밴드, 싱어송 라이터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르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도 김창완밴드, 장미여관, 페퍼톤스, 라이너스의 담요, 스탠딩 에그, 빈지노, 정기고, 유승우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록, 어쿠스틱, 팝, 힙합 등 다채로운 무대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올해 레인보우 아일랜드는 다소 조용한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안긴다. 2012년 제이슨 므라즈, 2013년 트래비스 등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해드 아티스트’가 올해는 두드러지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 페스티벌 관계자는 “로컬 색을 강화하자”는 취지가 깃들어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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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페스티벌에서 즐길거리는 음악에 그치지 않았다. 다양한 이벤트가 관객의 발길을 붙잡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를 안겨왔다. 하지만 아티스트는 무대를 채울 뿐, 그 밖의 공간을 즐기는 건 관객 혼자의 몫이었다. 3년 동안 3만명이 넘는 관객을 맞은 레인보우 아일랜드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는 차별화된 이벤트를 시도한다. 대중과의 친밀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소통을 지향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주최사인 VU엔터테인먼트 측은 “관객들을 위해 아티스트와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는 보다 특별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최사 측은 “아티스트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며, 지친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의 진정한 ‘힐링’을 경함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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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페스티벌은 당일로도 즐길 수 있지만 1박 길게는 더 오래,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생활형 문화’로도 많은 이들의 구미를 당긴다. 굳이 무대 앞을 찾아 음악을 듣지 않더라도 돗자리 펴고 앉아 함께 온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홀로 사색을 즐기는 가운데 은근히 들려오는 음악에 취할 수 있다는 여유가 음악 페스티벌의 백미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음악 페스티벌은 ‘어디서’ 개최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로 꼽힌다.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 자라섬 페스티벌 등 지명이 페스티벌 타이틀에 포함된 경우가 많고, 힙합 페스티벌은 야외 수영장에서 개최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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