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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이 경질되면서 한국 대표팀을 떠난 헤어초크 전 수석코치는 최근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차이퉁에 기고한 글에서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를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선수 탓이라고 밝혔다.
헤어초크는 “중요한 경기 전날 저녁 톱스타 손흥민과 이강인 등의 팀내 세대 갈등이 터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며 “감정적인 주먹다짐은 당연히 팀 정신에 영향을 미쳤다”고 적었다.
그는 “이런 일은 훈련장에서만 봤지 식당에서는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며 “우리가 수 개월 힘들게 쌓아올린 모든 게 몇 분 만에 박살났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클린스만은 독일 시사 매체 슈피겔에 “스포츠(경기) 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인 결과였다. 최고였다”며 유체이탈식 화법을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슈피겔은 클린스만이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하며 “그러나 그가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설날이었고 아무도 그와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슈피겔과 클린스만의 통화는 아시안컵 직후 해임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6일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컵 졸전과 선수단 내분 등으로 국민적인 공분을 산 클린스만을 감독직에서 전격 경질했다. 클린스만은 15일 있었던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선수단 중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변명한 바 있다.
클린스만은 경질이 발표되기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준결승 전까지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의 놀라운 여정이었다. 계속 파이팅”이라고 적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