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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회장은 현재 한국 체육을 보며 “많은 국민의 질타와 비판 속에 대한체육회의 리더십은 사라지고 체육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고 앞장서야 할 리더들은 뒤에 숨어서 눈치를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4 파리올림픽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림픽 특수를 누려야 할 선수, 지도자, 후원기업, 협회, 지방체육회의 기대와 희망이 자취를 감췄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회장은 “이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 희망과 행복으로 바꿔드리기 위해 대한체육회장으로 도전하고자 한다”라며 “저의 큰 결심과 용기가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숨겨야 하는 많은 체육인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결심하게 됐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 전 회장은 △지방체육회 및 종목 단체 자립성 확보 통한 동반 성장 △선수 & 지도자 올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 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의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 통한 자생력 향상 등 6가지 공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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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체육회장 선거에는 이기흥(69) 현 회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유 전 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75)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오주영(39)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자연스레 야권 단일화가 큰 화두다. 유 전 회장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으나 필요하면 하겠다”라면서도 “저 나름의 비전과 철학이 있기에 목매진 않을 것이다. 필요하면 공정한 대화를 통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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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히는 젊은 나이에 대해서는 “자랑”이라며 “누구보다 부지런히 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40대이기에 선배 그룹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어려울 땐 길을 묻고 모색하겠다”라며 “나이가 단점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다. 현장 지도자와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 전 회장은 회장 선거 구조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그는 현직에 유리한 선거라는 부분에 많은 체육인이 공감한다며 “평일 대면 선거로 전지훈련과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지도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룰은 정해졌고 스포츠인답게 바꿀 생각은 없다”라며 “제 목소리가 들리신다면 선수, 지도자가 중심이 될 수 있게 목소리를 내달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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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선수 위원으로 활동했던 유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5월 보궐선거를 통해 대한탁구협회장에 올랐다. 이후 2021년 11월 선거에서 재선됐고 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사임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전 회장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탁구가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