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게' 설현 "엄태구=소울메이트…말 안 해도 통하는 사이" [인터뷰]①

디즈니+ '조명가게' 설현 인터뷰
  • 등록 2024-12-19 오전 11:57:13

    수정 2024-12-19 오전 11:57:13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희 진짜 친해요.”(웃음)

설현(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설현이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조명가게’ 인터뷰에서 엄태구와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설현은 극 중 항상 캐리어를 끌고 다니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미스터리한 인물 이지영 역으로 분해 열연했다.

특히 설현은 지영의 연인인 현민(엄태구 분)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엄태구와의 호흡이 어땠는지 묻자 설현은 “다른 분들은 ‘왜 이렇게 말이 없어. 왜 이렇게 어색해’ 하셨지만 저희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일부러 더 다가가려고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어색해진다고 생각해서 더 자연스럽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할 말이 없으면 안 하고 그랬다. 억지로 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있어서 더 편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설현은 “‘대화를 안 해도 통하는 사이. 텔레파시로도 통하는 사이다. 소울메이트다’라고 얘기를 하고 다녔다. 진짜 소울메이트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설현(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사랑 밖에 없었던 여자와 기억을 잃은 남자. 지영과 현민의 관계를 그려냄에 있어서 감정 소모도 컸을 터다. 지영은 왜 그렇게 현민에게 필사적이었을까. 설현은 “지영이는 부모님도 안 계시고 친구도 없지 않나. 현민이가 전부라고 생각했다. 나를 사랑해 주는 내가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렇게까지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마지막회를 언급하며 “조명가게에서 현민이를 보내고 울면서 돌아가는 골목길에서 너무 쓸쓸하고 허무했다. 진짜 내가 그토록 원하던 목표를 이뤘는데 다 이루고 나니까 허탈함도 남았다”고 덧붙였다.

결말에 대한 만족감을 묻자 “저는 개인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되게 좋아한다. 원작 보고 되게 좋았다”며 “현민이가 드라마에서는 원작 캐릭터랑 다르게, 더 사랑하는 느낌으로 표현이 됐는데 저는 그 점이 되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태구 선배님도 그렇게 표현하길 원하셨다. 그래서 더 애틋한 사랑이 된 것 같다. 버스 신에서는 너무 답답하고 슬프긴 했는데 배우로서는 못 알아보는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더 애틋한 커플이 되지 않았나 싶다. 만족스럽고 좋다”고 전했다.

또 설현은 엄태구와의 현장 호흡에 대해 “저도 되게 신기했던 게 현민이와 행복했던 신을 찍을 때 대본에 없던 장면도 있었다. 선배님이 되게 부끄러워하시면서도 표현하려고 하셨다. 컷만 하면 바로 부끄러워하더라”라며 “현민이가 사랑하는 마음을 더 표현하고 싶었던 선배님의 의지가 들어갔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명가게’는 디즈니+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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