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 무어 "역할이 날 찾아왔다"…'서브스턴스'로 새로 연 커리어 3막

  • 등록 2024-11-18 오전 11:08:16

    수정 2024-11-18 오전 11:08:16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할리우드 톱배우 데미 무어가 12월 11일 개봉하는 영화 ‘서브스턴스’에서 “커리어 최고의 성과”라는 극찬을 받은 파격 연기를 선보인다. 이번 영화에서 함께 출연한 데니스 퀘이드는 언론의 대호평을 두고 데미 무어가 연기 인생의 “놀라운 3막”에 들어섰다고 환영해마지 않았다.

1981년 데뷔한 데미 무어는 90년대 전 세계를 사로잡은 초특급 히트작 ‘사랑과 영혼’으로 할리우드 청춘스타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이후 ‘어 퓨 굿 맨’, ‘폭로’, ‘주홍글씨’, ‘나우 앤 덴’, ‘스트립티즈’, ‘지.아이.제인’ 등 주연 자리에 올랐다.

영화 ‘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 데미 무어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명예의 거리까지 입성한 대스타였지만, 지금은 TV 에어로빅 쇼 진행자로 전락한 엘리자베스 역을 맡았다. 실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여성의 아름다움과 젊음에 집착하는 할리우드와 현대 사회를 사실적으로 연기해 깊은 몰입감을 전하고 통렬하게 풍자한다.

데미 무어가 맡은 엘리자베스 역할은 어떤 배우도 쉽게 승낙하기 어려운 역할로 파르자 감독 역시 데미 무어가 승낙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데미 무어는 “그 역할이 날 찾아 왔던 것 같다”며 “내 결점을 부각시키는 장면이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런 장면들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수용과 감사함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역할이 풍부하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역할이었기 때문에 편안한 공간을 벗어나서 결국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탐구하고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자신을 깨우는 과정의 일부였다”고 설명했다.

데미 무어는 점점 늙어가는 모습으로 변신하기 위해 9시간에 달하는 특수 분장을 기꺼이 감내하며 지금껏 보지 못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데미 무어는 “혼자 있는 장면들이 많아 주인공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눈빛과 작은 제스처를 통해 감정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서브스턴스’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수상하고 데미 무어가 처음으로 아카데미상을 비롯한 각종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극찬을 받게 만든 작품이다.

올해 연말 역대급 화제작의 등장을 알리는 ‘서브스턴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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