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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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많은 논란과 억측들이 있었지만 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가 있다”며 “원래 재임으로 끝내려고 하했다. 훌륭한 분을 수석 부회장으로 모셔 다음 회장에 도전해보라고 간청을 드려 얘기가 다 됐다. 그런데 개인적 사정으로 수석 부회장으로 오지 못했다. 이렇게 하다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내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가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 뭔가 내가 정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체육 관계자들을 만나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속된 말로 ‘너무한다’. ‘여기서 물러서며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내가 물러날 수 없는 공간이 없이 코너에 몰렸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장은 월급이 없고 기사도 내가 고용한다. 유류비도 내가 냈다”며 “대한체육회의 어떤 돈도 쓴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스포츠로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더이상 할 게 없다”며 “체육인들이 내게 준성원과 신뢰를 반드시 보답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항상 평소에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22년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당시 자녀의 대학 친구 A씨가 채용될 수 있도록 부당한 지시를 내린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직원 부정 채용(업무 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 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다음 날인 11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 회장은 문체부의 직무정지 통보에 불복해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