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정신질환 군 면제, 부정적 시선 무서웠다" [전문]

2일 팬카페에 군 면제 논란 입장
수차례 재검 통해 2018년 5급 판정
"10년간 병원서 약물·심리치료 받아"
"가수 활동 차질 우려돼 면제 숨겨"
"심려 끼쳐 죄송한 마음… 깊은 사과"
  • 등록 2024-12-02 오후 4:55:02

    수정 2024-12-02 오후 4:55:02

박서진(사진=타조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박서진이 최근 불거진 군 면제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서진은 2일 공식 팬카페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심려를 끼쳐드린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서진은 “2014년 11월 스무 살에 받은 병역판정 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의 재검사를 거쳐 2018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며 “약 10여 년 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꾸준히 관련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박서진이 군 면제를 받았으면서 ‘입대’를 언급한 이유는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됐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과거 인터뷰에서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나이인데, 앞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웠다”며 “따라서 평소 꿈으로 삼았던 히트곡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 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박서진은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박서진은 앞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 등에 출연해 비운했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박서진은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연이어 세상을 떠난 아픈을 고백한 바 있다. 이후 박서진은 오랜 기간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고, 병무청 신체검사를 통해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2013년 첫 싱글 ‘꿈’으로 데뷔했다. 이후 TV조선 ‘미스터트롯2’,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현재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 고정 출연 중이다.

박서진 심경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서진입니다.

먼저 심려를 끼쳐드린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최근 보도된 소식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2014년 11월 스무 살에 받은 병역판정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의 재검사를 거쳐 2018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습니다.

약 10여 년 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꾸준히 관련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되었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과거 인터뷰에서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나이인데, 앞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평소 꿈으로 삼았던 히트곡이 목표라고 답했습니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 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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