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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도통신은 10일 도쿄올림픽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주말 동안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한 일본 국민의 35.3%가 올림픽 취소를 요구했다. 또한 44.8%는 올림픽을 다시 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무려 80.1%에 이른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2020년 7월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를 정상개최하기 어렵게 되자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대회를 1년 연기한 2021년 열기로 결정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하겠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하루 7000명대에 올라서면서 일본 국민들의 불안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심지어 스가 총리의 지지율 마저 계속 추락하고 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41.3%로 지난달보다 9%포인트나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42.8%를 기록했다.
일부에선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열기 위해선 참가 선수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수가 아닌 고령자나 보건 취약 계층, 코로나19와 싸우는 보건 관계자 등이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반발이 만만치 않아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