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포수에서 에이스로 변신' 나균안, 생애 첫 월간 MVP 등극

  • 등록 2023-05-09 오전 11:09:37

    수정 2023-05-09 오전 11:09:37

롯데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백업포수에서 에이스 투수로 변신한 롯데자이언츠 나균안이 KBO리그 월간 MVP에 처음으로 등극했다.

KBO는 9일 나균안이 4월 한달 간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여 4월 월간 MVP로 최종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균안은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1표(37.9%), 팬 투표 39만2071표 중 15만4139표(39.3%) 등 총점 38.62를 받았다. 기자단 투표 17표(58.6%), 팬 투표 4만8106표(12.3%)로 총점 35.45를 받은 NC다이노스 에릭 페디를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개인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

나균안은 월간 MVP 수상은 여러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흘린 땀이 이룬 성과로 큰 감동을 전한다.

나균안은 대형 포수 유망주로 기대를 받으며 2017년 KBO 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타자로 빛을 발하지 못했고,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투수로 변신을 시작했다. 그 무렵,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이름까지 바꾸며 선수 인생을 건 도전을 계속했다.

나균안은 2021년 5월 5일 사직 KIA 경기, 익숙했던 포수 포지션을 떠나 KBO 리그에서 투수로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2021시즌 총 23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6.41의 성적을 기록하며 투수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2시즌은 직전 시즌보다 많은 39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발전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투수 전향 3년 차를 맞은 2023시즌에는 시작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KBO 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생애 첫 월간 MVP를 차지했다.

4월 롯데가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나균안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5경기 4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 1.34(4위)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33⅔이닝으로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나균안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롯데는 5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부르는 ‘행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4월 MVP로 선정된 나균안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출신 중학교인 창원신월중에 나균안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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