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김해숙·정지소가 전할 뭉클한 웃음 [종합]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
동명의 영화 드라마화
"웃을 일 없는 요즘… 즐거움 드릴 것"
  • 등록 2024-12-12 오후 3:29:28

    수정 2024-12-12 오후 3:29:28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모든 게 힘들고 복잡한 시간인데 저희 드라마를 보면서 분명히 웃음을 지으실 수 있을 겁니다.”

배우 정지소와 김해숙(오른쪽)이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KBS2 드라마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배우 김해숙이 1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수상한 그녀’는 70대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젊은 시절 못다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가수에 도전하며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게 되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이날 박용순 감독은 기획 의도에 대해 “휴먼 드라마, 가족 드라마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원작 영화를 재밌게 본 관객 중 한 명이었다”며 “요즘 가장 하고 싶은 가족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배우 인교진(왼쪽부터)과 서영희, 박용순 감독, 정지소, 김해숙, 진영이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KBS2 드라마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866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 나문희, 심은경 주연의 영화 ‘수상한 그녀’를 드라마화 한 ‘수상한 그녀’는 원작보다 확장된 캐릭터와 스토리를 예고했다. 김해숙은 국밥집 할매 오말순 역을, 정지소는 아이돌 센터 오두리 역을 연기한다.

김해숙은 “영화로 잘 알려진 영화이고 오말순 역을 나문희 선생님이 하셨었기 때문에 모두가 부담감을 가진 건 사실”이라며 “작품 자체가 영화와는 다른 전개가 있었기 때문에 누만 끼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 나이 또래 모든 분들이 가질 수 있는 꿈을 오말순이라는 캐릭터가 대신 해주지 않나 생각한다. 영화를 재밌게 보셨던 분들도 또 다른 ‘수상한 그녀’의 볼거리를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지소 역시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은경 배우님은 제가 너무 존경하는 배우”라며 “감히 저의 연기와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떤 차별점을 두려고 생각하기 보다는 저희 스토리에 집중해서 저희 스토리의 오두리를 연기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유니스 엔터테인먼트의 책임프로듀서 대니얼 한 역의 진영은 “영화가 개봉한지 10년 됐더라. 리메이크작 출연 연락이 왔을 때 감격스럽기도 하고 좋아했던 작품이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작도 너무 재밌게 봤지만 그 원작에서 더 재밌게 만들어낸 게 많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로서 풀어나갈 수 있는 게 많아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 인교진(왼쪽부터)과 김해숙, 서영희가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KBS2 드라마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배우 정지소와 진영(오른쪽)이이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KBS2 드라마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영희는 말순의 딸 반지숙 역을 맡았다. 영화에서는 배우 성동일이 말순의 아들 역을 맡았다. 서영희는 “성별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게 더 어려웠다. 자유로울 것 같았지만 제가 감히 성동일 선배님의 연기력과 감정을 더 깊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면서 “딸과 엄마의 관계는 다르니까 그걸 저로 인해서 표현하고 싶었다. 많이 고민했지만 표현하기엔 (캐릭터가) 답답한 성격이었다. 촬영 내내 답답함을 유지하고,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까 걱정도 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말순의 사위 최민석 역은 원작에 없는 캐릭터다. 최민석을 연기하는 인교진은 “감독님이 ‘늘 인교진 씨가 잘하던 거 하시면 돼요’ 하셨다. 딱 알겠더라. 믿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상한 그녀’ 포스터(사진=KBS2)
드라마 ‘수상한 그녀’ 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박 감독은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원작의 장점은 제가 말씀을 안 드려도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 거다. 가족과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관객 수로도 설명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와 작가님은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지는 않았다. 저희가 제일 집중했던 건 원작의 장점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2024년의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거였다. 그러다 보니까 할머니, 딸, 손녀 여자 3대의 이야기로 시작을 했다. 오디션 보다는 걸그룹 도전기가 요즘 얘기지 않을까 싶어서 이야기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또 “보시다 보면 전에 비해서 오말순이나 오두리나 자아 실현, 보다 솔직한 연애담이 요즘 시대에 맞게 펼쳐질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앞서 영화를 통해 ‘나성에 가면’이 히트곡으로 자리를 잡았던 바. 드라마에서도 이에 버금가는 곡을 들을 수 있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자신 있습니다! 기대해 주시죠!”를 외쳤다.

박 감독은 “요즘에 힘들지 않나. 사는 게 참 웃을 일이 많이 없는 것 같다. 편안하게 1시간 아무 고민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전했다.

‘수상한 그녀’는 오는 18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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