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경찰' 신현준 "故 김수미, 현장서 음식 대접…반찬 공수도"

신현준 "이 작품이 내겐 마지막 선물같은 영화"
  • 등록 2025-01-13 오후 4:58:38

    수정 2025-01-13 오후 4:58:38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신현준이 ‘귀신경찰’로 세 번째로 작품에서 모자 호흡을 맞춘 고 김수미와의 케미스트리를 회상했다.

배우 신현준이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고 김수미 생각에 눈물을 흘리고고 있다.(사진=뉴스1)
13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 기자간담회에는 김영준 감독과 배우 신현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 영화다.

‘귀신경찰’은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고(故) 김수미의 유작이다. ‘귀신경찰’ 측은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에 앞서 고인을 기리는 헌정 영상을 상영하며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현준은 고 김수미와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위기’, ‘귀신경찰’까지 세 차례 작품에서 모자(母子)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고 김수미와 신현준은 실제로도 모자처럼 각별하고 애틋한 인연을 자랑했다.

신현준은 “사실 제가 오늘 정준호와 같이 아침부터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즐겁게 찍으면서 홍보를 하고 다녔다. 홍보 하러 다니면서 준호랑도 웃으며 엄마(김수미) 이야기도 했다”라며 “그러면서 극장에 도착했는데 엄마랑 찍은 포스터를 보는데 순간 너무 먹먹해지더라. 사실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셨다. ‘우리 개봉 전날 너랑 나랑 프로그램 많이 하자’ ‘홍보 많이 하자’고 하셨는데, 극장에 도착하니 놓여져 있는 포스터 앞에 의자가 하나밖에 없어서 되게 기분이 먹먹했다”고 슬퍼했다.

그는 “지금도 무대에 들어오기 전 김영준 감독님과도 이야기했는데 저희 둘이 이렇게 영화 이야기를 한다는 게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어머니와 같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어야 하는데”라고 먹먹해 하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어머니 바람처럼, 소원하셨던 대로 그런 영화가 나왔고 어머니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구정에 영화가 상영했으면 좋겠다’ 하셨는데 바람처럼 됐다. 또 김영준 감독과 찍은 ‘마지막 선물’이란 영화도 있는데 저에게는 이 작품이 ‘마지막 선물’같은 영화”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 김수미와의 촬영 추억도 털어놨다. 신현준은 “춘천에서 촬영했는데 어머니가 중간중간에 맛있는 걸 싸오셔서 꽈배기 주시고 떡 나눠주셨떤 기억이 난다”라며 “항상 서울에서 반찬 맛있는 것들 공수해오셨다. 그래서 우리 현장은 밥차에서 준비한 밥과 엄마가 준비한 반찬이 늘 있어서 촬영 내내 엄마가 해주신 정성 가득한 음식 먹으며 오순도순 앉아 작품 이야길 했다”고 회상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귀신경찰’은 오는 1월 24일 개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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