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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1일 제주 제주시의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오후 조 경기가 한창 펼쳐지고 있는 오후 5시 40분 현재, 공동 69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KLPGA 투어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경기 도중 샷을 하다가 돌을 강하게 치는 바람에 손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손목 인대 수술을 받은 그는 재활에 매진했고, 이번 대회에서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오랜 공백을 감안하면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승(메이저 2승), 세계랭킹 1위를 지냈던 박성현으로서는 아쉽기만 하다.
박성현은 “샷에 비해 스코어가 나쁘지는 않지만 맞춰치는 경우가 많았다. 구력으로 친 느낌이고 실전 감각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7.14%(8/14), 그린 적중률 66.67%(12/18)를 기록했다.
가장 아쉬운 건 퍼트다. 스리 퍼트가 두 번이나 나와 스리 퍼트율 11.11%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 4.6%보다 한참 높은 수치다.
박성현은 11번홀(파4)에서 8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었지만 13번홀(파3)에서 1.2m 파 퍼트를, 14번홀(파5)에서 0.9m 보기 퍼트를 넣지 못했다.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도 0.7m 보기 퍼트를 놓쳐 보기로 마무리했다. 그가 “짧은 퍼트 3개만 넣었으면 오버파는 안쳤을 것”이라며 아쉬워한 이유다.
박성현은 처음 오랜 기간 동안 재활하면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가족, 주변인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는 “가족과 주변 분들의 믿음을 져버리고 싶지 않았다. 또 운동하면서 몸 상태가 좋아지는 걸 보고 (골프를)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샷, 골프보다는 몸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오랫동안 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힘들었지만 잘 이겨냈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재활 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속적으로 하며 근육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 목표는 예선 통과였다. 컷만 통과해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2라운드에서 더 열심히 해보겠다”며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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