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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2차전에서 쿠바를 8-4로 꺾었다.
전날 대만과의 1차전에서 초반에 홈런 2방을 맞고 3-6으로 패한 한국은 이날 대회 첫 승리를 거두면서 4강 진출을 위한 희망을 되살렸다.
여전히 B조 5개국 가운데 2위 안에 드는 것은 쉽지 않은 상태다. 15일 오후 7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일본과 3차전에서 승리해야 4강으로 가는 길을 다시 넓힐 수 있다.
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김도영이었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한 김도영은 이날 멀티홈런에 2루타까지 4타수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어 7-1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쿠바 구원투수 파벨 에르난데스의 초구를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5회말 타석에선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뒤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2루까지 진루하는 센스를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김도영의 활약은 빛났다. 2회초 야디르 드레이크의 좌익선상 직선 타구를 점프해 잡아낸데 이어 5회초에는 무사 1, 2루에서 헤안 왈테르스의 3루수 강습 타구를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잡아 아웃으로 연결했다..
선발 곽빈의 호투도 빛났다. 곽빈은 이날 쿠바전 선발로 나와 4이닝을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와 2회 쿠바 타자를 연속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곽빈은 3회초 2사 1, 2루, 4회초 2사 1, 3루 위기를 실점없이 넘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은 4이닝을 책임진 선발 곽빈에 이어 소형준(1⅔이닝 무실점), 곽도규(⅓이닝 무실점), 이영하(1이닝 1실점), 김택연(0이닝 3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 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졌다.
불펜투수들이 대부분 제 몫을 다했지만 8회초에 등판한 김택연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홈런 2방을 맞고 3실점한 것이 ‘옥에 티’였다.
타선에선 김도영 외에도 이날 선발라인업에 가세한 박성한(1득점)과 최원준(2타점 1득점)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