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없다” 배드민턴협회장 출마권 막힌 김택규 회장

"문체부로부터 해임 권고받는 등 사회적 물의 일으켜"
2021년 회장직 올랐던 김택규 회장, 연임 무산
최승탁·전경훈·김동문 경쟁... 16일 선거
  • 등록 2025-01-08 오후 8:43:37

    수정 2025-01-08 오후 10:24:50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택규 현 회장의 연임 도전을 막아섰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2024.9.24.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는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8일 “선거 관련 규정 및 정관에 따라 김택규 후보의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하고 회장 후보 결격자임을 공고한다”라고 밝혔다.

충남배드민턴협회장 출신으로 지난 2021년 1월 제31대 회장으로 당선됐던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선거운영위는 김 회장에 대해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입건됐고 보조금법 위반으로 배드민턴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게 했다”라면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라고 결격 사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으로 시작된 조사에서 각종 부조리에 연루됐다는 게 밝혀졌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사무 검사·보조 사업 수행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김 회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한편 김 회장이 빠진 차기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는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경쟁한다.

제32대 배드민턴협회장 선거는 오는 16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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