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의 우려 “추후 감독 선임 어려워질 것”... “왜 책임 전가하나”

24일 국회 문체위 종합 감사 출석
"위원회 무력화하거나 의견 미리 말한 적 없다"
"현대가 국내외 축구계에 이바지하는 부분도 고려해 주길"
  • 등록 2024-10-24 오후 6:05:42

    수정 2024-10-24 오후 6:06:28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향후 대표팀 감독 선임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 말했다.

정 회장은 24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출석했다. 지난 22일 국정 감사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었으나 이날은 참석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특정 감사 결과 발표 자료를 인용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 이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때는 (정 회장이) 직접 2차 온라인 면접을 진행했고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했다. 관련 서류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의 반박 입장문을 보며 “홍명보 감독 선임에 있어 만남 방식은 다를 수 있기에 특혜라고 볼 수 없다고 했고 불공정한 게 아니라고 했다”라면서 “빵집 면접이 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 회장은 “외국인 감독은 현직이 아니었기에 어디서 만나든 관계가 없었다”라며 “홍명보 감독은 울산HD를 이끌고 있었기에 다를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감독 선임에서 알려지지 않아야 할 후보 명단, 계약 조건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추후 국내외 감독 선임에 큰 어려움일 거로 생각한다”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본인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하고 자신이 선택한 사람을 마이클 뮐러, 정해성 위원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를 통해 집행한 것이다. 그래서 좋은 감독을 모시기 어려워진 건데 왜 외부로 책임을 돌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맨 왼쪽)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앞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 회장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뽑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며 “협회 예산은 공적이기에 아껴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협상은 했으나 위원회를 무력화하거나 의견을 미리 말한 적은 없다”라며 “100% 완벽하다고 볼 순 없으나 항상 규정에 맞게 잘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정 회장의 자서전에 나온 ‘내 인생에 큰 가르침과 기쁨을 준 축구에 대한 고마움을 항상 갚아야 한다’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고마움을 갚는 길은 회장님께서 결단하고 축구를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가에 대한 언급이 계속되자 “남녀 프로 4개 팀 이상 운영하고 연령별 대표팀도 10개 이상 운영한다”라며 “국내외 축구계에 매년 1500억 이상 투자하는 이런 부분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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