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고향에 아이들 데리고 올 수 없어"…母 만나 눈물 펑펑

  • 등록 2024-11-11 오전 9:32:25

    수정 2024-11-11 오전 9:32:25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정대세가 아내 명서현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최종회가 그려졌다.

두 사람의 ‘가상 이혼’ 종료에 이어, 정대세-명서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스튜디오에 자리한 명현숙은 “사실 저희 부부는 고부 갈등만 아니면 별 문제가 없다”고 밝힌 뒤, “11년 간 친정에도 숨겨왔던 일인데, 방송을 보시고 나서 친정엄마가 많이 우셨다”고 이야기했다. 모두가 안타까워한 가운데, 일본 나고야 고향집을 찾아간 정대세의 모습이 공개됐다. 정대세는 조카들과 ‘미라이 타워’로 나들이를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한국에 있는 두 아이들이 생각나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명서현은 어색하게 영상 통화에 응했지만, “외숙모, 보고 싶어요”라는 조카들의 귀여운 애교에 환히 웃었다. 전화를 마친 명서현은 딸에게 “나고야에 가고 싶어?”라고 물었는데, 딸은 “엄마랑 같이 가고 싶어”라고 답했다. 이에 놀란 명서현은 “모든 게 어른들의 문제인데,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쳐서 미안하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정대세는 조카들과 함께 소원을 적은 자물쇠를 ‘미라이 타워’ 한곳에 걸어놓으며 아내와 아이들이 나고야에 올 수 있길 빌었다. 이후, 한국으로 떠나기 전 어머니와 독대를 했다. 어렵게 입을 연 정대세는 “어머니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기에 내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세상 모든 것을 얻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내가 자란 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가 없어서”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어머니는 “다 내 잘못”이라며 함께 오열했고, “천천히 기다리겠다”라고 아들을 다독였다. 정대세 모자의 눈물 가득한 대화에 양소영 변호사는 먹먹해하면서도 “대세 씨가 아내의 편에서 어머니를 만나러 간 느낌은 아니어서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에 명서현도 “솔직히 대세 씨의 자기만족 같았다. 어머니의 말씀이 진심인지도 모르겠다”며 심난해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정대세는 공항으로 마중 나온 아내와 만나 활짝 웃었다. 이후 본가에 간 이야기를 꺼내면서, “(어머니가) 널 기다리시겠다고 했다”라고 어머니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또한 그는 “그간 후회되는 일도 많았고, 내가 참 한심한 남자 같다”라고 사과한 뒤, 아내에게 작은 열쇠를 선물로 건넸다. 일본 ‘미라이 타워’에 걸어두고 온 ‘소원 자물쇠’임을 설명한 뒤, “서현이가 이 열쇠를 맡아줬으면 좋겠다. 언젠가 마음이 풀리면 나고야에 가서 자물쇠를 풀어 달라”고 부탁한 것. 명서현은 열쇠를 받으면서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고,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아직은 (자물쇠를 풀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남편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와 닿았다”라고 밝혔다. 이를 지켜본 김병후 원장은 “대세 씨가 아직도 부인의 마음보단 본인의 마음만 보고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시리라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이혜정 역시 “충분히 희망이 보인다. 끊임없이 노력하시면 열쇠도 문제도 풀릴 것”이라고 응원했다. 뒤이어 에필로그에는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할 것”이라는 정대세의 고백과 함께, 부모님의 묘소를 찾아간 이혜정-고민환 부부가 45년간이란 부부의 시간을 뒤돌아보면서 “이제 더 많이 웃고 살자”, “우리는 이혼할 재목도 못 되는 것 같다”며 웃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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