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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은 13일 경기 용인시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임진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달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 2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은 약 한 달 만에 2승 기회를 맞았다.
이날은 샷, 퍼트 어느 하나 안 되는 게 없는 완벽한 하루였다. 14개의 페어웨이는 단 한 번 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도 단 두 번만 놓칠 정도로 샷 감각이 뛰어났다.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으며 타수를 줄여 나가던 이예원은 방신실과 함꼐 선두 경쟁을 펼치던 중 후반 9개 홀에서도 버디 4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특히 6번홀(파4)에서 4.8m의 중거리 버디를 잡고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이예원은 남은 3개 홀을 파로 마무리해 새로운 코스레코드 수립은 이루지 못했다.
이예원은 2라운드 후 “아이언 샷이 생각했던 대로 가서 공략이 잘 돼 쉬운 퍼트가 남았고 찬스를 잘 살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14일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그는 “선두인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오늘처럼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리막 퍼트에 걸리면 타수를 잃을 정도로 어렵기 때문에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임진희는 “처음에 퍼트 거리감이 잘 안 맞아서 걱정했는데 경기를 진행할수록 퍼트감이 잡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힘든 하루였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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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방신실은 29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티 샷을 두 차례나 때려내 감탄을 자아냈다. 전반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은 방신실은 15번홀(파4)에서 7m의 먼 거리 버디를 낚았다.
후반 4번홀(파5)에서 다시 한 번 7.2m 버디를 기록한 방신실은 이어진 5번홀(파3)에서는 7.8m의 먼 거리 버디를 또 한 차례 잡아냈다. 그는 8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 티 샷을 290야드 가까이 보낸 뒤 하이브리드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입구에 안착시켰고, 칩 샷으로 공을 핀 45cm에 갖다 붙여 탭인 버디를 기록했다.
방신실은 “처음 목표는 예선 통과였다. 내일도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내가 할 것만 집중해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 코스에서는 투온을 확실하게 할 수 있어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오늘처럼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린에서 내리막 라인에 걸리면 스리 퍼트가 쉽게 나올 수 있어 그 부분을 조심하며 플레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박지영(27)이 박현경(23)과 이제영(22), 장수연(29)과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1승을 기록한 최은우(28)는 루키 고지원(29)과 함께 공동 8위(7언더파 137타)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3연패를 노린 박민지(25)는 공동 14위(5언더파 139타)를 기록, 선두 이예원과 6타 차로 대기록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지우(21)는 이날 16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정규투어 첫 홀인원을 기록해, KCC오토에서 제공하는 9300만원 상당의 벤츠EQE300을 받았다. 고지우는 이날 5타를 줄이며 힘을 냈지만, 전날 7오버파로 부진했던 탓에 이틀 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했다. 현재 예상 컷 오프가 1언더파여서 3라운드 진출이 어렵게 됐다.
지난주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3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한 박보겸(25)도 1오버파 145타를 적어내, 최종 라운드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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