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8명 완벽계투' 류중일호 야구대표팀, 쿠바와 평가전 영봉승

  • 등록 2024-11-01 오후 10:34:21

    수정 2024-11-01 오후 10:35:07

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대표팀 평가전. 1회초 선발투수 곽빈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대표팀 평가전 . 6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9년 만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 평가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쿠바 대표팀 전력이나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투수진이 1실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큰 수확이다.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다.

이날 한국은 대표팀 1선발로 기대를 모으는 곽빈(두산베어스)이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이어 김택연(두산·1이닝), 유영찬(LG·1이닝), 이영하(두산·1이닝), 김서현(한화·1이닝), 김시훈(NC·1이닝), 조병현(SSG·1이닝), 박영현(KT·1이닝)이 1이닝씩 이어던지면서 쿠바 타선을 9이닝을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중일 감독도 “연습경기지만, 첫 경기 이겨서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 “특히 생각보다 투수들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오늘 박영현이 마지막에 던졌지만, 마무리 투수라고는 안 하겠다. 누가 나와도 마무리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내일은 (정)해영이가 마지막에 나올 것”이라며 “왼손 투수가 부족한데 오늘 나온 투수들은 왼손, 오른손 타자 관계없이 막았다. 본선에 가서는 투수 코치와 의논해서 마운드를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타자들은 생소한 쿠바 투수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LG)의 볼넷과 김휘집(NC)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3번 김도영(KIA) 타석 때 내야 뜬공이 쿠바 2루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고 그 사이 3루 주자 홍창기가 득점에 성공했다.

2회말에는 1사 후 주장 송성문(키움)이 볼넷으로 출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2사 후 이주형(키움)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이주형의 우전 안타 때 득점했다.

이후에도 한국 타자들은 꾸준히 출루를 이어갔지만 추가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이날 최대한 많은 선수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야수 13명을 기용했다. 김휘집이 4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홍창기와 이주형은 1안타 1볼넷을 얻었다. 이주형은 타점도 1개 챙겼다.

한국과 쿠바는 이달 13일 대만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나란히 B조에 편성돼있다. 두 팀은 2일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한국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국군체육부대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소화한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대만에서는 10일 대만 리그 구단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미정)과 한 차례 맞대결이 잡혀 있다.

한편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평가전임에도 불구하고 1만5783명의 관중이 입장해 거의 매진(1만6100석)을 이뤘다. 관중석을 채운 야구팬들은 팀을 가리지 않고 KBO리그 10개 구단 응원가를 함께 부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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