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하반기 기대인플레이션 높아질 가능성" 재차 경고

김중수 총재..서울파이낸셜포럼 주최 조찬 강연
"수요압력 증대, 공공요금 현실화..물가상승압력 점차 확대"
"통화정책 과제..물가안정 유지, 家計·中企 체질개선 지원"
  • 등록 2010-08-17 오전 7:30:00

    수정 2010-08-17 오전 7:30:00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앞으로 물가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일반의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불안을 재차 경고했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지금까지 거시경제변수들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총재는 국내 경제상황과 관련, "국내 경기는 뚜렷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하반기 이후에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잠재성장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경기상승세 지속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 공공요금 현실화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불안과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강력히 표명하는 등 8월 금통위를 분기점으로 성장보다는 물가안정 기조에 무게를 두는 듯한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김총재는 또 "교역조건 악화, 주택경기 부진 등으로 체감경기가 지표경기보다 좋지 않다"며 "고용사정은 나아지고는 있지만 청년실업률이 높고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고용사정 개선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김총재는 대외경제상황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하방 리스크 요인들이 잠재해 있다"며 "고용 및 주택시장 지표의 부진 등으로 미국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경제의 성장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의 과제로 "금융완화기조하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면서 "금리상승으로 가계와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이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되 저금리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가계 및 중소기업의) 체질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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