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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벤처붐’ 열기가 확산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휘몰아친 ‘제1벤처붐’ 이후 20여년 만이다. 지난해는 우리나라 벤처산업이 저력을 보여줬던 한해였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벤처투자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벤처투자액과 벤처펀드 결성실적 등이 역대급을 기록하면서 벤처산업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고질적인 인력난 등 벤처 도약을 위한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종전 최대였던 2019년 4조 2777억원보다 268억원 늘어난 4조 3045조원에 달했다. 벤처펀드 결성실적 역시 전년보다 54.8% 늘어난 6조 5676억원으로 사상 처음 6조원을 돌파했다. 투자 건수와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각각 4231건, 2130개사로 사상 처음 4000건, 2000개사를 넘어섰다.
제2벤처붐이 새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력난 해결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그동안 정부가 벤처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 덕에 벤처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다. 그 사이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등 민간 벤처 영역 수준도 높아졌다”며 “다만 제2벤처붐이 꺾이지 않도록 창업자의 경영권 유지를 위한 복수의결권 제도를 서둘러 도입하는 한편, 이공계 인력 확보 등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