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며 정부가 공식 발표한 전망치(5.8%)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그러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 당시 전망치(4.8%)보다 0.3%포인트 낮은 4.5%로 하향조정, 올 하반기를 고비로 경기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12일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지난해 0.2%에서 5.9%(상반기 7.4%, 하반기 4.5%)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내년도 전망치는 4.5%로 올해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4월 전망치에선 올해 실질 GDP성장률을 5.2%, 내년도 성장률은 4.5%로 각각 예측한 바 있다.
지출부문별로 보면 지난 4월 전망치와 비교해 상품수출증가율은 11.9%에서 16.8%, 설비투자증가율은 13.4%에서 20.9%로 각각 큰 폭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민간소비증가율은 4.0%에서 3.9%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건설투자 증가율은 2.0%에서 0.7%로 크게 끌어내렸다.
취업자수는 지난 4월 전망치(24만명 내외)와 비교해 평균 9만명 가량 늘어난 33만명 내외, 내년의 경우 23만명 내외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427억달러에서 21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 지난 4월 전망치(105억달러)보다 감소폭을 작게 잡았다.
한은은 이번 전망의 전제가 되는 세계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 3.5%에서 3.9%로 끌어올렸고, 세계교역신장률은 5.3%에서 8.5%로 신장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원유도입단가(기간 평균)는 배럴당 평균 83달러에서 79달러로 다소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하반기중엔 재정조기집행으로 정책효과가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민간부문이 경기상승을 이끌 전망"이라면서 "내년에는 4%대 중반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국내 경기가 기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