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여의도 떠나 '서울역'에 새둥지

봉래동 신사옥 완공으로 이달 말 IT 부서부터 입주
본점 '강남', 신사옥 '강북'···서울 중심에 2곳 자리
순익 2위·자산 4위권 등극…강남·북 투자확대 꾀해
  • 등록 2024-06-27 오전 5:10:00

    수정 2024-06-27 오전 5:10:00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메리츠화재가 서울 여의도를 떠나 ‘서울역 시대’를 연다. 메리츠화재 여의도 사옥은 1983년 이후 22년간 메리츠화재 본사로도 활용했던 상징적인 곳이다. 본점은 손해보험사가 몰려 있는 ‘강남 보험타운’에 두되 신사옥은 전통성과 투자가치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강북권’에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리츠화재 강남 사옥. (사진=메리츠화재)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IT 부서를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8월 둘째 주까지 서울 봉래동 신사옥에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봉래동 신사옥 빌딩은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 270㎡ 규모로, IT 부서뿐 아니라 보상·TM(텔레마케팅)·GA(법인보험대리점) 부서 등이 들어온다.

이번 신사옥엔 직원 복지를 위한 공간도 더했다. 지하 1층엔 직원 식당이 들어오며 지상 3층과 20층엔 각각 직원 휴게실과 옥상정원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 빌딩 4~5층엔 대강의장·중소강의장과 지원시설을 둔 도심형 연수원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역부터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강북지역은 ‘보험사 명당’으로 통한다.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과 정통성이 있는 데다 교통의 요충지로 다수의 보험사가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에선 교보생명·NH농협생명보험을 비롯한 AIA생명·동양생명·라이나생명 등이 있고 손해보험업계에선 현대해상 본사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NH농협손해보험이 서대문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반면 메리츠화재 본점이 있는 강남 지역엔 보험타운이 형성돼 있다.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 초반, 부동산 가치가 높은 데다 구매력이 있는 고객을 겨냥하기 위한 보험사의 강남 러시가 있었다. 현재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비롯한 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이 강남 테헤란로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다.

봉래동 신사옥 입주로 메리츠화재는 국내 최상위권 보험사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심 상권인 강남엔 본사를 두고, 강북 신사옥엔 영업과 관련 부서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꾀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장기인보험’ 시장 경쟁에 불을 댕기면서 보험업계 혁신자로 떠오른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익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당기순이익 기준 2위권으로 성장했다. 총자산은 40조원에 육박한 39조 5252억원으로 삼성화재(85조원), DB손해보험(60조원), 현대해상(44조원)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자산 4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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