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출(통관기준)은 415억달러에 달해 지난 2008년 7월(422억4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찍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0억4000만달러로 전달(38억2000만달러)에 비해 12억2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1억6760만달러) 이후 5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며 지난해 6월(53억8070만달러)이후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역대기록으로는 지난해 3월(66억4000만달러)과 6월(53억8000만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올들어(1-6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16억10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기간(217억2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00억달러 정도 적은 수준이지만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전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정부 목표치(150억달러)는 물론 이달초 한은의 수정 전망치(21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별 경상수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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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역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선박과 전기전자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전달 41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63억5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415억7000만달러, 수입은 352억1000만달러로 1년전과 비교하면 각각 31.7%, 41.1%씩 급증했다. 이 기간 수출실적은 지난 2008년 7월(422억4000만달러)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득수지는 이자수입이 늘면서 전달(3억달러)보다 흑자규모가 소폭 상승한 3억3000만달러를 나타냈고 경상이전수지는 전달에 이어 균형수준을 보였다.
이중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순유출규모가 4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달(5억5000만달러)보다 8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주식투자가 순유입으로 전환되면서 전달 5억9000만달러 순유출에서 18억9000만달러의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파생금융상품은 전달과 동일한 4억5000만달러의 순유출을 보였으며 무역신용· 대출 등 기타투자는 해외차입이 늘면서 순유출규모가 전달 105억5000만달러에서 19억5000만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수출이 선전하면서 경상수지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다음달(7월)에도 여행수지 적자는 확대되겠지만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경상수지는 상당폭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