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금리인상 경계령.."경기선행지수 악화 가속화"

한은 금리인상 → 장단기금리차 축소, 실질유동성증가세 둔화
금융관련 지표 부진으로 경기선행지수 약화..6개월 연속 하락
추가 금리인상은 선행지표 약화 부채질.."금리인상 신중해야".
  • 등록 2010-08-24 오후 12:00:00

    수정 2010-08-24 오후 12:06:53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경기 선행지수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며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이날 '최근 경기 선행지수 하락의 의미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올들어 금리인상 등 한국은행의 유동성 환수조치는 장단기금리차를 축소하고 실질유동성 증가세 둔화로 이어져 경기 선행지수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는 올 1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 일각에선 경기하강 국면으로의 전환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연구소는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생산,소비,투자,무역,고용,금융 등 6개 지표를 분석한 결과, 투자 및 고용관련 지표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지표들이 최근 경기 선행지수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특히 종합주가지수, 금융기관유동성, 장단기금리차 등 금융관련 지표들의 부진에 주목했다.

연구소는 "상반기중 주식시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을 형성했다"며 "특히 한은의 유동성 회수로 인해 단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장단기금리차는 좁혀지고 금융기관의 실질유동성 증가세는 둔화되는 등 경기선행지수 약화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한은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단기금리가 더욱 상승하면서 장단기 금리차는 더욱 축소될 것"이라면서 "국제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에 따른 생산자 물가 상승과 겹치면서 향후 유동성 증가세는 더욱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리인상은 주식시장 약화, 금융기관 유동성 축소, 시장금리 상승 등을 초래하여 경기선행지수 악화를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며 "정책금리는 필요하더라도 신중하고 단계적인 인상을 통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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